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장군의 딸 ( The General's Daughter, 1999 )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여지껏 들어보지 못했던 '장군의 딸'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흠.. 솔직히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이 이 영화의 제목을 처음 들었으면 누구나 떠올렸을 그 이름 '장군의 아들'...-_-;;;;;;

어찌됐든 일단 영화를 추천받으면 영화 검색에 감독의 영화 성향, 지난 작품까지 모두 읽어보는 내 성향에 의해서 역시 검색을 시도했다.

 

검색해보니 의외로 존 트라볼타라는 내가 꽤 괜찮게 생각하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었고, '콘에어', '툼레이더' 등의 감독인 사이먼 웨스트가 감독을 했다는 것에 놀랬다.

 

그런 정보들은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고 진지한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폴 브레너(존 트라볼타), 사라 선힐(매들린 스토우)은 CID로 군대 내에서 경찰 역할을 하는 조직인 듯 했다. 영화는 두 주연 배우가 살인 사건을 파헤쳐 나가면서 서서히 일의 전모가 드러나는 약간은 식상한 내용이었다.

 

여담이지만 최근에 L.A.컨피덴셜을 봤었던 나는 장군으로 등장하는 조셉 캠벨(제임스 크롬웰)의 낯 익은 얼굴이 꽤 반가웠다. ^^;

 

영화는 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조셉 캠벨 장군의 딸인 엘리자베스 캠벨이 벗겨진 채로 살해당한 것이 발견되면서 실제로 시작된다. 앞에 작은 사건이 하나 있긴 하지만 그 사건은 폴 브레너라는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살인 사건 발생 초기부터 살인 피해자의 아버지인 조셉 캠벨과 그의 비서는 수상한 냄새를 풀풀 풍기고 뒤에 뭔가 구린 것이 있다는 것을 암시해 주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살인 피해자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결국 살인 피해자, 즉 엘리자베스 캠벨은 육사 학생 시절에 윤간을 당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그녀의 이해하지 못할 성적인 행동들은 모두 아버지에 의한 배신감 때문이었고, 살인당하던 날에 그렇게 이상한 살인 현상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도 아버지의 사과를 받고자 함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중간에 엘리자베스의 상관이었던 무어 대령(제임스 우즈)이 '강간보다 더 나쁜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것은 '배신'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믿었던 아버지의 배신이 이 영화가 암시하는 가장 나쁜 것이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답답한 마음이 느껴졌다. 뭐랄까, 뭔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맞는걸까? 라는 생각? 내가 영화 비평가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스토리가 그렇게 짜임새가 있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다.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성 상,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영화 시청자들에게 아주 큰 영화 평가 요인이 된다.

 

마지막의 반전은 맨 처음 살인 사건을 소개하는 윌리엄 켄트 대령의 우발적인 살해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암시하고 싶은 주제와.. 실제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의 연관성..?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약간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그래도 나름 나쁘지는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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