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7일 일요일

어글리 트루스 ( The Ugly Truth, 2009 )

 

원래 로맨틱 코미디를 자주 보지 않는 나지만 어쩌다 영화관을 갔는데 제일 나아보이는 영화를 찾아보니 어글리 트루스를 보게 되었다. 감독은 '금발이 너무해'로 유명한 로버트 루케틱. 배우는 '300'으로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 사람이 된 제라드 버틀러와 그레이 아나토미의 명조연 캐서린 헤이글이다.

 

애비(캐서린 헤이글)은 한 지역 방송사의 PD이다. 이상적이고 로맨틱한 남자를 찾다보니 미모에도 불구하고 싱글로 살아가고 있는 성공한 여성의 모습이 그녀의 배경이다. 갈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는 그녀의 프로그램 때문에 방송사 사장은 위기를 느끼게 되고 급히 케이블 방송의 인기 MC인 마이크(제라드 버틀러)를 초빙하게 된다. 마이크는 원래 방송에서 남자들과 여자들의 관계를 음담패설을 이용해 적나라하게 파헤쳐서 유명해진 사람인데 애비가 정말 싫어하는 남성상 중의 하나이다. 마이크는 남성과 여성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특히 남자는 오직 사랑도 필요없이 섹스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때문에 애비와 마이크는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애비 옆집에 잘생기고 몸도 좋고 심지어 직업까지 의사인 젊은 남자 콜린이 이사오게 되고 애비가 콜린을 유혹하기 위해 마이크에게 도움을 받게 되면서 애비와 마이크는 친해지게 된다.

 

애비는 마이크가 시키는 대로 콜린을 상대하고 그 결과, 애비와 콜린은 좋은 관계로 발전한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마이크는 애비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마이크와 애비가 함께 다른 도시로 잠깐 떠나게 되는데 둘은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하지만 마이크가 용기 없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애비는 실망하게 되고 마이크는 애비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다른 방송사로 옮기게 된다.

 

마이크에게 많이 실망한 애비는 자신의 방송에서 마이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이에 화가 난 마이크는 그 방송에 찾아와 방송 상에서 둘은 싸우게 된다. 싸우다 우발적으로 애비에게 마이크는 고백하게 되고 그의 솔직한 고백에 애비도 마음을 열게 된다.

 

영화 보는 내내 정신 없이 봤다. 물론 코믹스러운 부분도 많고 로맨틱 코미디가 보기 전에는 별 기대 안되지만 볼 때는 재밌게 보는 내 습성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미 알고 있지만 막상 인정하지 않는 진실. 바로 Ugly Truth. 그것들이 확 와 닿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원하는 게 섹스 밖에 없다는 말은 이미 마이크가 애비에게 사랑을 느꼈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사실이 아니다. 그 내용 말고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원하는 것,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원하는 것, 여자들이 어떻게 하면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것. 등등 많은 내용들이 공감되었다.

 

애비가 콜린에게 그만 만나자고 하기 직전에 콜린에게 자신을 왜 좋아하냐고 물어본다. 그 때 콜린은 아름답고, 똑똑하고, 자신에게 잔소리 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그리고 마이크가 중간에 했던 말 중에서 여자가 남자한테 어떤 잔소리를 해도 남자는 변하지 않고 둘이 싸우기만 할 뿐이니 잔소리를 하지 마라고 한다. 나도 그 말에 참 공감되었다. 내 생각에 남자는, 나도 그렇듯이, 어린 아이 같은 면이 있어서 누가 옆에서 잔소리한다고 변하지 않는다. 스스로 느끼고 변화가 되어야지 오히려 잔소리를 하면 더 반발해서 여자와 사이만 안 좋아지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내가 느끼고 있던 것들을 상당 부분 영화에서 말해주는 것 같아서 속이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남녀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노력한다면 우리들의 연인들에게 더 나은 연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언브레이커블 ( Unbreakable, 2000 )

 

 

식스 센스로 너무나도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또다른 스릴러가 있는 걸 알게 되어서 바로 보게 되었다. 게다가 다이하드 시리즈에서의 호흡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와 사무엘 잭슨의 호흡을 다시 볼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을 가진 채 영화가 시작되었다.

 

데이빗(브루스 윌리스)는 뉴욕에서 가족들이 있는 필라델피아로 돌아가는 도중 심각한 기차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와중에 혼자만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 살아 남는다. 정말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하는 차에 그에게 한번이라도 아파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는 메모가 전달된다. 그 메모는 바로 뼈가 약하게 태어나서 거의 평생을 병원 신세를 지는 엘리야(사무엘 잭슨)가 보낸 것이다.

 

엘리야는 자신만큼 약한 사람이 있으면 자신 같은 사람을 보호해주는, 만화책에 나오는, 영웅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데이빗과 엘리야는 그 메모를 계기로 만나게 되고 데이빗은 그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지만 그의 말을 계속 생각해보게 된다. 아들과의 바벨 무게 실험, 아침마다 느끼는 알 수 없는 죄책감, 자신이 한번도 병가를 내지 않았다는 보스의 말, 게다가 지나가는 어떤 사람이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직감을 느끼는 등 자신에게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고, 그 능력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여러 가지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그도 고뇌하게 된다.

 

사실 그는 젊은 시절에 풋볼 유망주였으나 사고를 당하면서 풋볼을 그만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그 때도 다치지는 않고 풋볼을 하지 않음으로써 아내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데이빗은 엘리야에게 그 부상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자신이 그 영웅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것을 깨닫게 해 준 엘리야에게 자신이 이제부터 뭘하면 되는지 물어본다. 엘리야는 데이빗에게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라고 한다. 데이빗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그 사람 뒤를 밟아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준다.

 

자신의 사명을 다한 데이빗은 아침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엘리야를 찾는다. 엘리야는 데이빗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것에 대해 기뻐하며 이 때까지 자신이 데이빗과 같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 그 엄청한 대형 사건들을 일으켜 왔다는 것을 데이빗의 능력을 통해 알게 한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데이빗은 엘리야를 경찰에 신고한다.

 

영화는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역시 샤말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식스 센스에서 만큼 반전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뭔가 억지로 반전을 내야한다는 생각에서 만들어 낸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는 느낌? 하지만 영화를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정말 참신하고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데이빗이 뭔가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는 생각, 가정에서의 불화 등 많은 부분들이 그가 영웅이라는 복선이 깔려 있다.

 

식스 센스에서의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람처럼 말도 하고 생활도 하는 유령이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호기심, 레이디 인 더 워터의 '혹시 우리가 모르는 동화 속 요정이 우리 생활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 언브레이커블의 '혹시 우리가 모르는 슈퍼 히어로가 우리를 어딘가에서 돕고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 등을 실제로 영화 상에서 멋지게 구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샤말란 감독이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해 주는 영화였다.

 

끝으로 브루스 윌리스의 부드러움 속의 카리스마, 사무엘 잭슨의 선인지 악인지 모를 절정의 연기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배우들인지 알게 해 주었다. 조만간 식스 센스를 다시 한 번 봐야겠다.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방사형 Flex SpringGraph

Flex로 방사형 그래프를 만들어야하는 일이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중,

 

Adobe의 FlexBuilder 엔지니어인 Mark Shepherd가 개발하여 오픈 소스화한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각종 demo까지!

 

소스와 demo는 http://mark-shepherd.com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demo는 여기!

 

 

 

그리고 적용 예제는 "예제로 배우는 플렉스"의 저자인 "옥상훈"님의 사이트 okgosu.net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항상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려고 하시는 옥상훈 님께 감사드린다.

 

주소는 http://www.okgosu.net/zbxe/1807이다.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Shell] 날짜로 파일 필터링 하기

쉘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파일들을 날짜로 필터링 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면, 어떤 날짜와 다른 어떤 날짜 사이에 수정한 파일들만 가지고 와서 따로 백업을 해준다든지,

 

공동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오늘 어떤 파일을 수정하였는지 보고 싶다든지 하는 경우가

 

파일을 날짜로 필터링해야 하는 경우이다.

 

 

그럴 때는 편법으로 이런 방법이 있다.

 

$ touch -t 200901010000 file1

$ touch -t 200902010000 file2

$ find / -newer file1 -a ! -newer file2 -ls  > result

 

여기서 이 명령어들을 이해하려면 몇 가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1. touch 명령어
  1) 용도 : 파일의 시간을 원하는 시간으로 생성하거나 수정

  2) -t 옵션 : 수정하고자 하는 시간을 지정하는 옵션. -t 를 쓴 후 뒤에 원하는 시간을 적으면 됨.

 

2. find 명령어

  1) 용도 : 원하는 조건의 파일을 찾음

  2) -newer 옵션 : 옵션 뒤의 파일보다 최근에(이후에) 내용이 수정된 파일을 검색

  3) -a 옵션 : 'and' 연산자와 같은 의미

  4) ! : 'not' 연산자와 같은 의미

 

 

자 그렇다면, 이제 명령어를 이해해보자.

 

1. 첫 번째 줄을 보면 'file1'이라는 파일을 2009년 1월 1일 00시 00분 00초로 생성한다.

 

2. 두 번째 줄을 보면 1번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file2'이라는 파일을 2009년 2월 1일 00시 00분 00초로 생성한다.

 

3. 세 번째 줄에 대해서 설명하면, find 명령어 다음의 '/'전체 범위에서 찾으라는 의미이고, file1이 수정된 시간보다 최근에, file2가 수정된 시간보다는 이전의 파일을 찾으라는 의미의 명령어 문장이다.

 

그러므로, 저 세 명령어 문장으로 수정된 시간이 원하는 범위 내에 있는 파일을 찾을 수 있다.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언노운 우먼 ( The Unknown Woman, La Sconosciuta, 2006 )

 

거장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또 하나의 걸작 언노운 우먼, 이미 개봉한 지는 꽤 지났지만 한번 쯤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터라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뭔가 이상함이 느껴지는 이 영화는 영화 내내 미스테리한 느낌이 났다. 게다가 영화 내내 울려퍼지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현실감있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

 

영화가 시작하면 처음부터 이색적인 장면이 나온다. 마치 좋은 상품을 고르듯 속옷 차림의 여자들을 세워놓고 여자를 고르는 것, 그곳에서 이레나(크세니야 라포포트)는 선택된다. 첫 장면과 무관하게 영화는 진행된다. 기차를 타고 벨라치라는 도시에 온 이레나, 그녀의 모든 행보는 벨라치의 어느 한 집과 연관이 되어 있다. 자신의 집을 그 집이 잘 보이는 곳을 구하고, 그 집이 있는 건물에 청소부로 들어간다. 마침내 온갖 술수를 부린 끝에 그 집의 가정부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 집의 아이 때문이었다.

 

그녀는 가정부임에도 불구하고 그 집 아이인 떼아를 어머니처럼 보살피고 독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하지만 영화 내내 그녀의 과거가 약간씩 그녀의 회상을 통해 보여지는데, 결국 과거의 일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다. 그녀의 집과 차에 테러를 당하고, 심지어 길거리에서의 갑작스런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결국 가정부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아이의 엄마인 발레리아 아다처가 살해되고, 그 사건의 용의자로 이레나가 지목된다. 경찰에게 심문을 받는 도중 이레나는 과거의 일들을 진술하게 되는데 이 때 영화에서의 모든 이해되지 않았던 일들의 의문이 풀리게 된다.

 

실제로 이레나는 창녀 출신으로,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일을 했었다. 첫 장면도 대리모로써 선택이 되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12년 동안 무려 9명의 아기를 출산했는데, 마지막 아기에 대해서는 다른 아이에 비해서 더 많은 애착을 가진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의사에게 더 이상 임신을 할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산모에게서 아이를 입양한 부모의 이름, '벨라치의 아다커'를 들은 이레나는 벨라치로 향하고 그 집에 가정부로 들어갔던 것이다.

 

하지만 법원에서 산모와 대면한 이레나는 '벨라치의 아다커'라는 이름은 포주인 몰드가 자신의 펜던트에 있는 이름을 보고 순간적으로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했다는 말을 듣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이레나는 감옥에 갇히게 되고 출감 후 어느덧 성장한 떼아를 만나는 장면에서 영화를 끝을 맺는다.

 

영화를 끝나고 느낀 것은 결국 이레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아이에게 집착해야 했을까 였다. 마지막에 밝혀진 것은 떼아는 그녀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리뷰를 보면서 내가 놓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간에 발레리아 아다처가 금속 세공을 할 때 이레나가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세공하고 있는 것이 바로 몰드의 펜던트이다. 즉, 이 장면에서 유추해보자면, 아이의 아빠인 도나토 아다처와 이레나가 처음 대면할 때 도나토가 이레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그 때 도나토는 대리모였던 이레나를 알아본 것이다. 그래서 아내인 발레리아에게 펜던트를 제작해달라고 요청하고 산모에게 그 펜던트를 건네주면서 허위 진술을 부탁한 것이다. 결론은, 아이의 실제 엄마는 이레나가 맞는 것이다.

 

영화 내에서도 충분히 반전을 느꼈는데 그 반전을 뛰어넘는 반전이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그리고 그 반전을 눈치 챈 사람들이 신기할 정도로 교묘한 반전이었다. 이 반전을 알고 나니 영화의 약간 이해가 안되던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영화는 나름대로 꽤 재미있었고 계속 흘러나오는 음악이 참 좋았다. 스토리 구성도 좋은 것 같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최고의 작품인 '시네마 천국'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봐야겠다.

프리퀀시 ( Frequency, 2000 )

 

아직 보지 못한 대작 스릴러 영화가 있나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스릴러 부문 네이버 평점 1위인 '프리퀀시'를 아직 안 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감독도 스릴러 영화의 거장 그레고리 호블릿! 기대를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의 소재는 우리 나라 영화였던 '동감'과 비슷했다.

 

프랭크(데니스 퀘어드)는 열정적인 소방관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인 줄리아(엘리자베스 밋첼)와 6살 난 아들 존이 있다. 한편, 30년 후, 프랭크의 아들 존(제임스 카비젤)은 어느덧 36살의 경찰이 되어 있다.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살고 6살에 사고로 죽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여자 친구와의 관계도 순탄치 못하다. 아버지, 즉 프랭크의 친구이자 경찰인 새치(안드레 브라우퍼)는 이젠 직장 동료로써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태양 흑점의 영향으로 오로라가 발생하면서, 존은 30년 전, 아버지인 프랭크가 사용하던 무선 통신기에서 누군가의 말소리를 듣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소리는 30년 전 아버지가 무선 통신을 하는 소리였다. 둘은 30년을 건너서 무선 통신을 하게 되는데, 그 덕분에 존은 프랭크에게 프랭크가 죽는 화재 사고에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프랭크는 목숨을 건지게 된다. 통신을 통해 과거를 바꾼 존은 바꾼 과거로 인해 다른 것들이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죽지 않게 된 프랭크는 그날 밤 그의 아내인 줄리아가 일하는 병원을 찾아가서 줄리아를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연쇄 살인 사건인 나이팅게일 사건의 범인인 쉐퍼드가 죽는 것을 막는다. 그럼으로써 쉐퍼드는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심지어 존의 어머니이자 프랭크의 아내인 줄리아까지 죽이게 된다.

 

과거를 바꾸는 바람에 많은 것이 뒤틀렸다는 것을 알게 된 둘은 살인 사건을 막기로 한다. 존이 가지고 있는 정보력을 이용해서 과거에 있는 프랭크가 살인 피해자를 살인 당하기 전에 먼저 찾는다. 그 과정에서 프랭크는 범인인 쉐퍼드와 부딪히고 그의 계략에 말려 오히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서에서 심문을 받는다. 하지만 이미 살인 사건의 실제 범인인 쉐퍼드를 알고 있는 프랭크는 경찰서를 탈출하여 쉐퍼드를 잡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아직 죽지 않은 쉐퍼드는 프랭크를 공격하고 미래에서는 30년 후의 쉐퍼드가 존을 공격한다. 하지만 프랭크의 끈질긴 노력으로 쉐퍼드를 물리치고 마침내 30년 후까지도 살아 있는 프랭크와 존은 만나게 된다.

 

영화 보는 내내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정말 재밌게 봤다. 왜 평점이 그렇게 높은지 알 수 있었고 잘 만들어진 스릴러의 재미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과거를 변화시킴으로써 미래가 변하게 되는 내용은 이젠 식상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과거와 미래의 관계를 기발하게 연결시키고 그 관계 속에서 반전을 거듭해나가는 스토리가 영화 내용을 전혀 짐작할 수 없게 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존과 프랭크의 만남 장면이었다. 프랭크가 살아난 밤 30년 후의 존과 무선 통신을 하는데, 그 때 프랭크는 무선 상대가 진짜 존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30년 전에 죽어서 너무나도 그립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 했던 아버지를 다시 무선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보이는 존의 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스토리도 좋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프리퀀시에 개인적으로 별점 5개를 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2009년 9월 4일 금요일

ogg, flac, mp4, mp3, wav 파일 포맷 변환하기



가끔 ogg 파일이나 flac 파일로 된 노래를 찾을 수 있는데 mp3로 들으려면 파일 변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색해 본 결과, 마침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해주는 블로그가 있었다.

역시 세상에는 착한 분들이 참 많아 ^^

프로그램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 받을 수 있고 mp3 변환을 하려면 첨부 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


프로그램 설명은 아래 출처를 클릭..

2009년 9월 3일 목요일

jsp/servlet scope

forward는 request를 발생시키지 않으므로 request scope 내의 모든 변수(빈)들을 공유할 수 있다. 반면 redirect는 request를 발생시키므로 공유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session scope를 사용한다.


출처 : 천검 :: jsp/servlet scope

막스 마누스 ( Max Manus, 2008, Espen Sandberg&Joachim Ronning )

 

막스 마누스, 사실 내가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아예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영화가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야 비로소 막스 마누스는 실존 인물이며, 노르웨이가 독일 식민지 하에 있을 때의 독립 투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영화는 노르웨이 영화라는 것이 하나의 특이 사항이었는데, 그 특이 사항에 걸맞게 감독, 배우 모두 모르는 사람 투성이었다. 일단 호기심에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영화는 막스 마누스(엑셀 헨니)가 핀란드 전쟁에서 독일군과 싸우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참전 후 그는 조국인 노르웨이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레지스탕스 조직을 만든다. 하지만 마땅한 지원도 없이 추진된 일이라 곧 발각되고 막스 마누스는 독일군에 잡혀갈 위험에 처한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그는 창문 밖으로 몸을 날림으로써 도망갈 기회를 만들어낸다. 창문에서 떨어진 후 몸이 나을 때까지 병원에 있게 되는데, 그 때 상황을 엿보다 탈출해서 스코틀랜드의 육군 기지로 몸을 피한다. 육군 기지에서 훈련을 받은 후 영국 육군으로부터 레지스탕스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약속 받고 다시 레지스탕스 친구들과 함께 노르웨이로 향한다.

 

막스 마누스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본격적으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며 항구에 있는 선박들을 폭파시킨다. 그 과정에서 주변에 있는 친구들, 즉 같이 레지스탕스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하나, 둘 독일군에 의해 살해당하게 되고, 막스 마누스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괴로워한다. 게다가 잠시 그가 노르웨이를 비운 사이,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그레거스를 잃게 되고 또다시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마지막 작전인 도나호 폭파를 성공리에 완수한다.

 

전쟁이 끝나고 독일군이 패배함으로써 노르웨이는 독립하게 된다. 막스 마누스는 독립의 기쁨보다 친구들을 잃은 슬픔과 전쟁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력함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의 연인인 되는 티켄의 위로를 받고, 조국으로 부터 공적을 인정받으며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짓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조국을 위해서 싸운 한 영웅에 대한 일대기만 보여주기 보다는 그 영웅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는 그의 괴로움, 고뇌, 희생 등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수많은 작전들을 성공시키고 절묘한 술수로 독일군들을 따돌리지만 목숨을 건 작전들을 함께 한 친구들을 잃어야 했던 그는 독립에 성공한 이후에도 웃을 수가 없었다.

 

이야기 전개도 괜찮았고 중간중간의 약간의 스릴 있는 장면들이 있어서 보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영화를 본 느낌이다. 게다가 우리 나라도 과거에 일본의 식민지 하에 있었고 막스 마누스 같은 독립 투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국가를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나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까..?

2009년 9월 2일 수요일

'일부러'와 '우연'의 차이

incident와 accident는 우리 말로 모두 ‘사건 또는 사고’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우연한 사건이냐 또는 의도적인 사건이냐에 따라 이를 구별한답니다. 우연한 사건은 accident이고 의도적인 사건은 incident입니다. 우연한 사건의 대표적인 예로 교통 사고를 들 수 있겠고, 의도적인 사건의 예로서는 테러 범에 의한 비행기 폭발 사고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incident는 의도적인 행동 또는 사건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incident로 인한 결과는 심지어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심각할 수도 있다. 
An ‘incident’ is an event or an occurrence which is usually intentional. It may have serious consequences and be reported in the news.


-There was a funny incident at work this morning when Mr. Smith came in wearing a dress.
(오늘 아침 스미스 씨가 옷을 입으러 들어왔을 때 사무실에서 장난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
스미스 씨를 골탕 먹이기 위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꾸며낸 사건이므로 incident이다.)

-The incident of the hostage taking in Texas was reported by the news.
(텍사스에서 일어난 인질 사건은 신문에 보도되었다.
인질 사건은 테러 범에 의해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이므로 incident이다.)

accident는 의도적이지 않은 우연한 사건에 사용되며, 대개 유쾌하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주는 사건을 지칭한다. 
An ‘accident’ is an UNINTENTIONAL event, one that HAPPENS BY CHANCE. An ‘accident’ is usually unpleasant, undesirable or damaging.


- Several people were killed in the car accident.
(여러 명이 교통 사고로 죽었다.교통 사고는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순간적인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므로 accident이다.)
- I had an accident in the kitchen and spilled milk on the floor.
(부엌에서 나는 엉겁결에 바닥에 우유를 엎질렀다.)

출처 : EnglishFre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