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LA 컨피덴셜 ( L.A. Confidential, 1997 )

 

 

꽤 오래 전에 이 영화를 봤었는데, 최근에 다시 본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가 이 영화에서 엑슬리 역할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보고 싶어서 보게 되었다.

 

사실 감독인 커티스 핸슨의 다른 영화는 하나도 보지 않았을 뿐더러 '8마일' 외에는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흥미진진했고, 내가 꽤나 재미있게 봤던 손꼽히는 영화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화려한 출연진인 케빈 스페이시, 러셀 크로우, 가이 피어스, 제임스 크롬웰 등은 영화 보는 내내 그들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영화의 배경은 제목에서 나오는 대로 LA이다. LA 경찰국은 LA의 이미지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 예로 영화 초반에 LA 최대 범죄 주직 수장인 '미키 코헨'을 구속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미키 코헨의 공백이 힘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암시를 하면서 그 암시가 영화 내용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시청자가 느끼게 해준다.

 

처음에 왜 경찰이 되었는지의 꿈을 잊을 정도로 방송에서의 명예를 중요시하고 기자와 뒷거래를 일삼는 잭 빈센트(케빈 스페이시), 여자를 때리는 자를 혐오하고 다혈질에 주먹이 항상 말보다 앞서는 버드 화이트(러셀 크로우), 출세하기 위해서라면 동료를 밀고하는 짓도 서슴지 않지만 항상 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진지한 형사 에드먼드 엑슬리(가이 피어스).. 이 세 명의 형사는 엑슬리가 해결했던 한 카페에서 발생한 대규모 살인 사건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엑슬리와 빈센트는 정의 실현을 목표로 그 일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파헤치면서 더욱더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빈센트는 상관인 더들리(제임스 크롬웰)에게 조사한 사실을 말해주다가 오히려 사건의 배후였던 더들리에게 살해당한다. 엑슬리는 자신이 빈센트에게 말해 준 '롤로 토마시'라는 이름을 더들리에게 들음으로써 더들리가 빈센트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사건의 배후에 더들리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편, 화이트는 엑슬리의 밀고로 인해 더들리에게 이용당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역시도 카페 사건이 석연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홀로 사건을 조사한다. 그 결과 엑슬리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화이트와 부딪치게 되고, 화이트는 더들리가 만들어 놓은 계략에 빠져 엑슬리를 살해할 뻔 하지만 엑슬리에게 사건의 배후 사정을 듣고는 그와 협력해 더들리에 대항하게 된다.

 

더들리는 미키 코헨의 공백을 이용해서 많은 양의 마약을 챙기고 미키 코헨의 수하를 살해하면서 권력을 얻게 되고 권력을 얻은 후에는 증거 인멸을 위해 자신의 본 모습을 아는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한다. 그 때문에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지지만 엑슬리가 사건 배후를 알게 되면서 더들리는 엑슬리를 제거하려고 하고, 같이 있는 화이트까지 제거하려고 한다. 하지만 엑슬리와 화이트의 활약에 의해 실패로 돌아가고 더들리는 엑슬리에 의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영화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난해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에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다 보고 난 뒤에는 기분이 좋았다. 세 명의 상반되는 캐릭터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커티스 핸슨 감독의 '요람을 흔드는 손', '리버 와일드'는 L.A. 컨피덴셜과 함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두 영화도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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